이부진 사장의 숙원사업, '한옥호텔'…교통영향평가 통과
이부진 사장의 숙원사업, '한옥호텔'…교통영향평가 통과
  • 이연춘
  • 승인 2019.0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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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국전통호텔(한옥호텔)이 9부 능선을 넘게됐다. 수차례 부결된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최근 통과해서다. 마지막 관문인 건축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옥호텔 건립을 위한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조건부로 통과됐다. 한옥호텔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호텔신라가 추진중이다. 이번 교통영향평가 통과로 한옥호텔 착공 시점도 빨라질 전망이다. 향후 전통호텔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통호텔 건립은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문화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키우려는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호텔신라가 사업구역 외 장충체육관 인근 노후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 완료, 정비할 예정이어서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호텔신라는 2011년부터 서울시 중구 장충로 2가 202외 17필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로 면세점 등 부대시설과 함께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한양도성 주변에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섞여 있어 보호 대책 차원에서 건축물 신·증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관건은 호텔 층수와, 호텔과 한양도성 간 거리였다. 서울시가 최대한 호텔 높이를 낮추고 한양도성과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심의에 진통을 겪었다. 도심 첫 한옥호텔 건립이라 건축과 구조 등에 관한 평가가 까다롭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전통 한옥호텔과 면세점 등 부대시설의 높이를 기존 계획보다 낮추고 객실수를 줄이는 등 면적을 축소해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전통 한옥호텔은 2020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같은해 7월 서울시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