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200여명 희망퇴직·지점축소 단행…노조 강력 반발"
KDB생명, "200여명 희망퇴직·지점축소 단행…노조 강력 반발"
  • 승인 2017.06.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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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KDB산업은행의 계열사인 KDB생명이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3일 KDB생명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DB생명은 이번 구조조정을 위해 20년차 이상 45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며 현재 KDB직원 규모는 전체 900여명에 달하고 있어 희망퇴직 대상자는 200명 규모 추정되고 있고 전체 직원의 22%의 달할 전망이다.
 
KBD생명은 희망퇴직과 더불어 현재 170개인 지점을 70개 줄여 100개 정도만 유지하기로 할 예정이다.
 
KDB생명의 이번 구조조정 및 지점 통폐합 작업은 연내 매각을 위한 자본확충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은 최근까지 외부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와 함께 경영진단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감원과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5.68%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을 크게 밑돌았다. KDB생명은 "금융당국 기준에 맞게 지급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00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KDB생명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희망퇴직 실시’를 심의했지만 대주주 증자계획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부결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긴급 이사회에서 희망퇴직 진행 여부를 재논의한 바 있다.
 
이에 KDB 노조는 "대주주 산업은행이 증자를 미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고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