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의 도전, SK하이닉스 자회사 인수 유력
박병엽의 도전, SK하이닉스 자회사 인수 유력
  • 정윤선
  • 승인 2014.07.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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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SK하이닉스 자회사 '큐알티' 인수에 근접했다.
 
팬택 창업자인 박 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팬택 경영에서 손을 떼고 그동안 재기를 모색해 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자회사인 큐알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택씨앤아이를 선정했다. 매각금액은 100억원에서 1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큐알티는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반도체 시험·인증기관으로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였다. 연매출은 180억원 수준이다.
 
큐알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팬택씨앤아이는 박 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곳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로 휴대폰 부품 업체인 라츠와 인력업체인 토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토스를 통해 SK하이닉스에 경비인력을 파견하며 사업적 관계를 맺어왔고 이번 인수전에도 발빠르게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씨앤아이는 이달 중 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7월 말 정식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샐러리맨 출신의 박 전 부회장은 19991년부터 팬택을 일구며 15년간 팬택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팬택이 유동성을 겪으며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 팬택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박 전 부회장은 이후 팬택씨앤아이를 통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입찰에 참여하는 등 재기를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