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내달 조직개편 추진 …조직 슬림화 카드 나오나 "
현대카드 "내달 조직개편 추진 …조직 슬림화 카드 나오나 "
  • 승인 2017.05.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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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부회장 ㅣ 현대카드
 
[비즈트리뷴]현대카드·캐피탈이 내달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캐피탈이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기획본부의 양사 공통조직을 분리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현재 각각 9개 본부 중 7개가 공통조직으로 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략기획본부, 오퍼레이션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리스크본부, 브랜드본부, 금융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 대표이사는 두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양사에 공통조직을 둔 것이다.  

◆ 어피니티 컨소시엄, "양사 지분구조 달라...조직 분리해야"
 
지난 1월 현대커머셜과 어피너티컨소시엄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43%를 매입했다.
 
이 중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GE로부터 현대카드 지분 23.99%를 사들였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칼라일그룹 계열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로 구성됐다.
 
올 초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 지분 43%가 현대커머셜(19.01%)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팔리면서 양사의 공통조직이 분리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조직 분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분석이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은 현대캐피탈에 지분이 전혀 없는데 지분구조가 다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조직 상당 부분을 공통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재무적투자자로서  향후 현대카드의 경영전략에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현대카드가 2020년에 상장하는 시점을 전후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카드 "소문만 무성...아직 확정된 바 없어"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대카드는 다음날 내로 조직개편을 현재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공통조직을 분리 등에 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아무 것은 없다”며 “이번에 이뤄지는 개편은 말그대로 분사가 아니라 조직개편이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디지털 글로벌 중점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 정도로 보면 될 것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공통조직을 분리하는 것은 물론 양사 연봉체계까지 달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현대카드·캐피탈 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개편 이후 연봉체계가 달라진다면 누구나 쉽게 순응하기 힘들 것”이라며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도 연봉체계 소문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태영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디지털전략을 펼쳐왔다. 업계에서도 '디지털경영'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적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경영전략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 캐피털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과정에서 대규모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