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제는 상용이다" …'연비·안전·친환경' 비전 공개
현대차 "이제는 상용이다" …'연비·안전·친환경' 비전 공개
  • 승인 2017.05.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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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서 국내 최초 상용차 박람회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최
▲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전시장 l 현대차
 

[비즈트리뷴] 현대차는 2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국내 최초의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의 개막을 알리고 2018년 출시를 앞둔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공개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국내 유관 정부 부처, 협력사, 협회 담당자, 국내 기자단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중남미·유럽·아시아 주요 시장의 해외 고객, 해외 언론 기자단 등 280여 명이 초청돼 현대자동차 상용차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현대차는 1969년 최초로 트럭 생산 이래 혹한의 시베리아에서 열대 사막까지 전 세계 130여개 국가 곳곳을 누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판매 10만 5000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상용차의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이제는 상용이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크게 ▲안전·친환경 신기술 개발 ▲특장·부품업체 상생협력 두 가지 관점에서 집중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향후 상용차에 첨단 안전장치와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장 및 부품 업체 등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국내 상용차 기술과 역량을 전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상용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는 25일부터 28일까지 99,173㎡(3만 평) 규모의 부지의 킨텍스 야외전시장에서 양산차 56대, 특장차 110대, 특장 기술 시연 및 시승차 24대 등 상용차 풀 라인업 총 190대 전시와, 테마 시승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페어에 참석한 협력 업체로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특장업체(43개 社), 부품사(10개 社), 블루핸즈(83개) 등이다.
 
▲ 현대 트럭 & 버스 메가페어 전시장 l 현대차
 
■ 현대차, 상용차 R&D 방향성 공개 …'연비·안전·친환경'
 
현대차는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 개막식에서 ▲연비 ▲안전 ▲친환경의 3대 핵심 기술로 상용차 미래 기술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는 먼저 고객의 수익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차종 별로 연비를 최대 30%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화, 파워트레인지능화, 공력 개선·경량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고객 차량의 운행 조건에 맞는 맞춤식 연비 향상 지원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사고율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지능형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상용차에 2015년부터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차간거리유지장치(SCC), 블루링크(BlueLink) 긴급구난보조시스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를 적용해 왔으며, 이와 더불어 향후 차선유지 등 주행∙제동 안전 기술을 대형 상용차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내년 제한된 조건에서 군집주행 시연을 시작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2020년에 대형트럭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친환경 상용차 개발 로드맵으로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을 개발하는 1단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2단계 ▲전동화 기반의 무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하는 3단계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전기버스는 물론 올해 말 수소전기버스도 시범 운행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상용차와 대형 트럭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함으로써 대표 친환경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공개 …내년 초 출시 예정
 
현대차는 이날 8년 여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친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일렉시티’에 내장된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정속 주행 시 1회 충전 67분으로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고, 30분의 단기 충전만으로도 170km 주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렉시티’에는 과충전 방지 기능과 혹한·폭염시 최적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자동 온도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운전시의 시계성 개선을 위해 일체형 전면유리와 유럽형 사이드 미러를 적용했고, 앞·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하차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후방 경보장치 및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 적용 등을 통해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운전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신규 개발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단순화된 변속 버튼을 적용했으며, 승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실내 후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하고 27석의 동급 최대 승객 좌석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 현대차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 (ELEC CITY)' l 현대차
 

‘일렉시티’의 외관은 환경차의 깨끗함을 담은 화이트 컬러의 바디 위에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흘러가는 블루라인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됐으며, LED 주간 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의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 디자인은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드 패턴을 적용해 유러피언 스타일의 심플하며 활용성 높은 넓은 공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며, 서서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힙 레스트(Hip Rest), 실내 화물 적재함 설치 등 신규 편의 사양도 적용했다.
 
한편, 현대차의 무공해 버스 디자인은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등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 일산=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