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기반다져 도약 성공할까
현대상선 기반다져 도약 성공할까
  • 승인 2017.05.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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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제공
 
[비즈트리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3·4분기 피크시즌에 운임이 받쳐주면 월별로 플러스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15일 열린 1분기 실적공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같은 경우 비용적인 부분 등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며 "내년 3·4분기 정도 돼야 안정적인 시점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화주들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1분기에 다시 도약할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지난해 동기대비 물동량은 37%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한진해운 부도사태 이후 운임 역시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상선은  1분기 13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보다는 315억원 줄어든 결과다.


▲ 현대상선 제공
 
유 사장은 "한진해운 사태 후 현대상선이 한진 물량을 되도록 많이 흡수하길 바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위험을 감수하고, 미주노선을 늘렸다. 이 때문에 작년보다 미주 수송량이 41% 늘었고, 시간이 갈수록 60∼70%까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럽노선, 아시아 노선도 3월, 4월부터 올라 1분기 실적에는 운임인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상선은 전통적으로 미주·아시아에서 상당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잘하는 분야에 있어서 경쟁력을 증대시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채비율 추이 l 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은 1만4천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발주는 선박 공급 과잉상태라서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하반기에 빌렸던 배를 돌려주는 대신 2천500TEU∼3천TEU급 5척을 자사선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거기에 100% 동의한다"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선제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은?

유 사장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저희가 피부로 느끼는 영향은 전혀 없다"며 "특히 미국의 트럼프 정부에 의한 미국우선주의정책에 의한 제조업체들이 속속 미주내에 제조공장을 이주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물량에 크레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려흔기자 eerh9@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