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배당수익 좋네
삼성카드, 배당수익 좋네
  • 승인 2017.05.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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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삼성카드(029780)가 르노삼성차에서 받는 배당수익이 쏠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2일 "삼성카드의 올 1·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며 “특히 르노 삼성자동차 배당 수익이 399억원 발생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르노 삼성자동차 배당이 경상적인 이벤트가 되어 연간 이익 체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은 "삼성카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125억원으로 예상치(1060억원)를 소폭 상회했는데, 이는 1분기 배당수익이 4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80억원)보다 22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환경은 성장세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수현 연구원은 “ 1분기의 신용판매 성장은 고무적이지만 결국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상품 성장이 둔화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2분기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 -4% 증가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취급고 증가에도 신용판매의 경우 상당 규모의 서비스 비용(포인트, 마일리지) 투입이 불가피해 이익 규모가 증가하지 않고 있고, 수익성 높은 대출 상품은 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규제로 인해 증가폭이 제한적"이라며 "수익성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대내외 환경이 좀처럼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손비도 현재의 낮은 수준에서 더 이상 추가 감소하기는 어렵다"며 "대선 후보들이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점도 향후 이익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1분기 개인신판 취급고 M/S가 17.6%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지배력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금리 상승에도 여전히 신규차입금리가 총차입금리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조달비용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건전성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익안정성은 높은 상태"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슈도 현실화 가능성은 미지수인데다 현실화되더라도 우려보다는 수익성에 미치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