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그가 웃는 이유 "연임성공에 1분기 성적 호조"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그가 웃는 이유 "연임성공에 1분기 성적 호조"
  • 승인 2017.04.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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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사장 ㅣ 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웃었다.

지난 3월 사장 연임에 성공한데다 지난 28일 받아든 1분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1분기 성적 "순이익 전년대비 10.7% 증가"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에 당기순이익이 1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15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늘었다.

1분기 카드사업 총 취급고는 29조3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5조5901억원)에 비해 13.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25조22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4% 증가했다.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 할부리스부문, 선불∙체크카드부문도 선전했다. 

장기·단기카드대출 취급고는 3조52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 늘었다.

선불·체크카드 사업도 2666억원으로 6.5% 증가했다.

특히 할부리스사업의 경우 51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3.6%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다이렉트 오토 상품(자동차 할부리스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차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르노삼성차에서 받은 배당액 가운데 399억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원기찬 사장, 남다른 경영능력

원기찬 사장은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최순실게이트와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잠정중단 등 '비정상'의 상황속에서 연임한 것이지만 그의 성적표는 연임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2014 삼성카드 사장 취임 당시만 해도 금융권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원 사장은 삼성카드에 전자 DNA를 심는 등 삼성금융계열사 가운데 경영성적표가 가장 우수할 정도로 남다른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금융계열사 4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가운데 3사가 주춤한 것과는 달리, 삼성카드만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12%나 끌어올렸다. 

원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저성장과 수익성 저하, 가계부채 증가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카드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기틀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오는 2020년 3월까지 삼성카드를 이끌게 된다.

원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기획그룹장, 삼성전자 DMC부문 인사팀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을 역임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