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주행거리' 특약, "전체 가입자 中 60% 혜택 받아"
車보험 '주행거리' 특약, "전체 가입자 中 60% 혜택 받아"
  • 승인 2017.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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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자동차보험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 열 명중 여섯 명이 특약할인 요건에 부합해 실제로 보험료를 아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인 자동차보험 주행거리 연동특약 가입 현황과 주요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하고 실제 혜택을 본 가입자는 전체의 61.2%로 집계됐다.
 
이는 특약에 가입한 열에 여섯은 주행거리를 만족했고 나머지는 만족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입 차량은 4년 사이 3배로 급격히 확대됐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 1천524만대 중  개인용 차량 553만대가 주행거리 연동 특약에 가입해 전년 대비 8.0%p 증가한 36.3%를 기록했다.
 
이는 도입 1년 차인 2012년 말 가입률 11.4%에서 4년 만에 3배 넘게증가한 수치다.
 
통계에 따르면 주행거리 특약 할인자(정산)의 사고율은 15.7%, 특약 미가입자는 24.2%로, 주행거리 특약 할인자의 사고율은 미가입자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금융당국의 보험상품·가격 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의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한 상품·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주행거리 상품처럼 위험도가 낮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선별해 보험료 부담을 낮춰주는 선제적인 상품개발 전략이 향후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약을 가입하고 실제 보험료 정산(할인)까지 이루어진 정산자의 평균주행거리는 약 5,630km로 나타났다. 주행거리 특약 할인 최대구간이 7,000km에서 1.8만km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평균 주행거리도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채널별 가입률을 보면 온라인 채널에서 특약 가입률이 55.4%로, 설계사·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가입률(20.1%)의 두배 이상을 기록했다. 여성이 38.5%로 남성 35.5%에 비해 소폭 높았다.
 
연령별로 70세 이상이 4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8.4%), 60대(38.3%), 40대(36.3%), 50대(33.2%)가 뒤를 따랐다.
 
주행거리 특약과 함께 2009년부터 도입된 블랙박스 설치 할인 특약 가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3년 21.7%였던 가입률은 2016년 43.3%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사고를 줄이는 데는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사고원인조사에 도움을 줘 손해율을 낮추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