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S-OIL이 환율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 크게 증가해 향후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에스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하락한 3239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5103억원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는 정유 730억원, 석유화학 120억원, 윤활기유 50억원 등 총 900억원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순외화부채 약 20억 달러로 환차이익 1803억원이 반영되며 세전이익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유가와 환율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시장 전망치 수준"이라며 "정유 부문에서 환율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화학 부문과 기유 부문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정제마진과 분기 말 유가 수준은 직전분기와 유사하여 정유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주로 환율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OIL은 2분기에는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은 423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정유 부문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정제 이윤이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화학 부문은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유 부문은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S-OIL의 2분기 정제마진은 난방용 제품 수요 감소로 약세가 예상되지만 가솔린 마진 회복과 정기보수로 확대로 감소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석유화학부문은 벤젠과 프로필렌 제품 가격 급등으로 분기실적이 증가하고, 현재 가격이 3~4개월 전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태여서 2분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활기유는 글로벌 증설 규모가 작고 성수기 수요와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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