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손보협회, 임금피크제 도입 시동건다
생보-손보협회, 임금피크제 도입 시동건다
  • 승인 2017.04.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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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직원들도 이제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정년 퇴직연령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함에 따라 생보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노사협상을 시작해 임금피크제를 늦어도 2018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생보협회는 조속한 노사협상을 위해 금융권의 시행중인 각사의 임금피크제의 경우를 참고해 최적의 임금피크제 프레임을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는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부터 단계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로서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정년(만 54세 또는 55세) 연간 임금을 기준으로 5년(혹은 4년)에 걸쳐 매년 일정 비율씩 임금을 줄인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보협회에서 임금피크제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56세에 해당하는 사람이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 임금피크제가 도입된 만큼 생보협회도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올해 하반기까지,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임금피크제 관련 상세안을 마련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역시 노조위원장 자리가 공석이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임 노조위원장이 선임되는 데로 본격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생명보험협회와 손보협회의 임금피크제 논의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2021년 적용될 새 국제회계기준에 사전대비 책 마련 중 하나로 국내 생손보사들는 이미 이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자본건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써왔기 때문에 생손보협도 예외가 아니라는 게 그 이유다.
 
업계관계자는 "전체적인 보험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생손보협회가 임금피크제를 협상테이블에 두고 오래시간을 지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좋고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두 협회의 임금피크제의 논의과정에 다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개정된 정년연장법으로 인해 보험사들은 임금피크제를 속속들이 도입함에 따라 온라인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전체 36개 보험사 중 임금피크제를 적용 중인 회사는 전체 19개에 달한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