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17일까지 회신안주면 우선매수권 행사안해"
금호아시아나 "17일까지 회신안주면 우선매수권 행사안해"
  • 승인 2017.04.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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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비즈트리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2일 산업은행에 그 동안 요구했던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이달 17일(월)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했다.

금호그룹은 17일(월)까지 산업은행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이번에는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도 없었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6개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 기여가 인정되어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호그룹은 "또한  현실적으로 컨소시엄이 先 허용되지 않는다면, 검토 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투자자(SI)는 없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FI)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야 하나, 이는 현재의 한국 경제 위기 상황하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소송 가능성과 관련, "17일까지 기다려보고 산업은행이 회신하지 않으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측은 이에대해 "회신 공문을 보내더라도 기존의 입장과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이라며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더블스타와의 매각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불발 가능성을 내다보고, 그 이후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간 우선매수권 관련 약정서에는 우선매수권이 한번 소멸해도 6개월 후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부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