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과 벨기에 유럽연합의회 오피스 매입
하나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과 벨기에 유럽연합의회 오피스 매입
  • 승인 2017.04.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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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자산운용 제공
 
[비즈트리뷴] 하나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과 함께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중심업무지역(CBD, central business district) 소재 유럽의회 오피스인 스퀘어 디 뮤즈8 인수를 마무리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연합의 3대기관인 유럽집행위원회, 최고위원회, 유럽연합의회의 본사가 입지하고 있는 연면적 12,012평 프라임 오피스 건물로 2016년 매도인이 800억원을 들여 전면 개보수를 완료한 랜드마크 오피스로 2016년말 공개경쟁 입찰 당시 아부다비투자청, 국내연기금 1곳 등 유럽의 대형펀드를 포함해 총 16곳의 인수제안을 받아 코어 자산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연기금 및 국부펀드들의 자금 쏠림 현상이 선진국의 주요 도시 핵심지역 내 오피스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 왕궁(Royal Palace of Belgium)과 유럽연합의회 본사에서 불과 500미터 거리로, 각국의 대사관 및 은행본사들이 밀집해 있는 핵심지역에 위치한 터라 부동산투자의 본질인 최상의 입지에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부동산투자에 있어 입지(로케이션)가 최우선 평가기준이 되는 이유는, 도심 핵심 지역내 토지는 대체가 불가능한 자산으로 불경기에도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매각위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고, 최상의 입지에 들어선 건물의 경우 공실이 생기더라도 대체임차인 확보가 쉽다.

이러한 점 때문에 최상입지에 들어선 오피스에 대한 투자 수요는 경기와 관계없이 높다.

스퀘어 디 뮤즈의 임차인인 유럽연합의회의 신용등급은 AAA(무디스 기준)의 정부기관으로 의회의 핵심 부서인 내외정책수립부서와 경제연구소가 입주, 약1,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2016년에 12년의 건물면적의 100%공간에 대한 장기임차계약을 맺었으며, 12년 후 최대 15년의 임차연장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정부임차인의 특성상, 본사와의 물리적인 접근성, 정부수준의 보안 및 안전시설 확보, 합리적인 임대료 수준, 대형 오피스 확보를 통한 업무효율성 증대 등의 항목이 임차의 우선고려사항이다.

핵심권역 내 입지한 오피스는 기존 건축물의 외관은 보존하고 실내 및 기계설비를 전면 개보수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스퀘어 디 뮤즈 또한 최근 전면 개보수를 마쳐 건물의 노후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본건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한화투자증권은 "본 건이 2년만의 해외부동산투자로 부동산투자의 본질인 '최상입지에 투자한다'는 평범한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럽정부를 임차인으로 둔 오피스에 투자할 기회가 흔치 않아 이번 투자를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량한 해외오피스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크다고 판단, 향후 셀다운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차문현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유럽의회, 유럽연합, 유럽집행위원회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 CBD 소재의 프라임 오피스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부동산투자시장에서 발굴한 매력적인 투자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