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은행장 선정 진통 …행추위 기싸움?
수협은행, 은행장 선정 진통 …행추위 기싸움?
  • 승인 2017.04.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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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태 수협은행장ㅣ수협은행 제공
 

[비즈트리뷴]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악의 경우 행장 공석 사태에 직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4일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11명 후보자 중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으나 행추위 내부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최종 후보자 선정을 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위원 2인과 정부 측에서 추천한 3인으로 구성돼 있다. 행장 임명을 위해선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말 수협중앙회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한 수협은행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차기 행장 선임과정을 이어왔지만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행추위는 지난달 이뤄진 첫 행장 공모에서 11명의 후보자 접수를 받아 수협은행장 공모 후 강명석 감사 등 지원자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으나 최종 내정자를 정하지 못했다.
 
이어 다음날까지 회의를 이어 갔지만 끝내 행추위원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과 수협 내부 인사 출신간 기싸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돼 중앙회가 100% 출자한 주식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로 탈바꿈했다. 

행추위에서 선정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