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전 美 기업 유력해지나 … 브로드컴 · 애플 등 참여
도시바 인수전 美 기업 유력해지나 … 브로드컴 · 애플 등 참여
  • 승인 2017.03.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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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 ㅣBBC뉴스
 
[비즈트리뷴] SK하이닉스도 승부수를 던진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사업 지분 매각 입찰에 애당초 일본 정부가 선호했던 미국 기업들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미국 대형 반도체회사인 브로드컴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손잡고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앞서 도시바는 메모리사업부문 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제안 금액은 상한선에 육박한다.

니혼게이자이는“실버레이크는 테크그룹인 델 테크놀로지스에도 출자하고 있어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브로드컴은 상업통신 장비칩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는 기밀 정보를 관리하는 고급 암호화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과 대만등의 국가를 꺼리는 반면, 경제산업 동맹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같은날 요미우리신문은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애플도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칭화유니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도시바는 일본 지바(千葉)현 지바시 마쿠하리멧세에서 장장 3시간에 걸친 임시 주주총회를 치룬 것으로 전해졌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