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30년 꿈 … 오픈 앞둔 '롯데월드타워' 파헤치기
롯데의 30년 꿈 … 오픈 앞둔 '롯데월드타워' 파헤치기
  • 승인 2017.03.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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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월드타워, 내달 대망의 오픈 · 불꽃축제도 열려
▲ 롯데월드타워 단지소개 l 롯데물산 제공
 

[비즈트리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30년 전 꿨던 꿈의 완성체 '롯데월드타워'가 지난달 서울시 사용승인을 받고 다음달 3일에 오픈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1일 롯데월드타워의 오픈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롯데월드타워가 세계 최고 빌딩이 되기 위한 여정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의 오픈은 신격호 회장의 오랜 염원, 관광산업에 대한 식견과 신동빈 회장의 강한 준공 의지가 합쳐져 가능한 일이었다"며 "롯데월드타워는 새로운 국가 경제엔진으로 우뚝서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합과 도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이사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며 "관광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늘 강조해 왔으며, 롯데는 월드타워가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건축물과 같이 ‘상징적 존재’이자 관광 수입원으로써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4조원 가량을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일 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 1000억원에 취업유발인원도 2만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쇼핑 · 레저 · 문화 123층에 한 데 모았다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의 건물기초는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두께 3.7m)보다 1.8배 두꺼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매트(MAT)를 깔아 견고함을 더했고, 이 공사를 위해 무려 5300대의 레미콘이 32시간 동안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연속 타설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 (위) 서울스카이 미디어아트 월 , (아래) 서울스카이 전경 l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 ‘서울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선다. 서울스카이 내부로 입장하면 출발 통로부터 엘레베이터 내부까지 미디어 아트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표현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어 전망대에 오르내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만들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더블데크(엘레베이터 두 대가 위 아래로 붙어있는 형태)셔틀은 한 대당 최대 27명의 인원을 수용해 단 1분만에 117층까지 올라가, 화창한 날에는 최대 40km 가시거리의 아름다운 서울의 전경을 만나볼 수 있다. 지상 478m(118층) 높이에 시공해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오른 ‘스카이데크’도 있다.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PRIMRE 7)’이 들어선다.

또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과 전 세계 4개 지점만 있는 미슐랭 3스타 야닉 알레노 쉐프의 레스토랑 '스테이'가 있으며, 호텔에서 있는 모든 룸서비스, 연회 등에서도 야닉 알레노 쉐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6성급 시그니엘만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숙박료는 65만원(디럭스)에서 2000만원(로얄 스위트)으로 책정돼 있다.

 
▲ (위) 시그니엘서울 미슐랭3스타 레스토랑 '스테이' (아래) 시그니엘서울 그랜드 디럭스룸 l 롯데물산 제공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 223세대가 분양 진행 중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가는 3.3㎡당 평균 7000만원 선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지만 그룹 현안이 있어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드로 인한 중국 시장 위축과 관련해서는 해외 판매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미국, 중동, 홍콩 등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전체 분양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을 유치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될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구성되며, 롯데물산은 지난달 13일 최초로 19층에 입주사로 들어왔다. 사무실의 동편과 서편으로 서울 전망을 끼고 있는 별도 라운지가 구성돼 있어 자유로운 회의 및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무실은 좌석 지정 없이 입구의 락커룸에서 개인 물품을 꺼내와 원하는 좌석을 그때그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롯데 계열사 중에는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및 BU, 롯데케미칼 본사도 14층부터 18층에 이전할 예정이다.

▲1층부터 12층까지는 로비이자 원스탑 리빙이 가능한 ‘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이 입점되고, 기존 롯데월드몰 8층과 9층의 면세점이 6월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대한민국에 화합과 희망을 주고파 …내달 2일 '롯데월드타워 불꽃쇼' 연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픈 하루 전날인 다음달 2일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려 롯데월드타워의 준공을 기념하고 대국민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이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화합의 불꽃을 올리려고 한다”고 불꽃 축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4월 2일에 열릴 롯데월드타워 불꽃쇼 시안 l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불꽃쇼는 오후9시부터 11분동안 진행되며,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 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0분)보다도 길다.

재즈, 팝 등 총 8 곡의 음악에 맞춰 롯데월드타워 건물에서 진행되는 타워 불꽃과 석촌호수 서호에서 연출되는 뮤지컬 불꽃이 화려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불꽃쇼의 식전 행사로는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DJ DOC, 홍진영, 다이아(D.I.A) 등이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불꽃 쇼 이후에도 9시 10분부터는 레크레이션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불꽃쇼 관람은 석촌호수에 위치한 수변무대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마련된 총 1만여 석 외에도 석촌호수 일대, 올림픽공원, 한강공원, 뚝섬유원지, 한강유람선 등 서울 시내 타워 조망이 가능한 곳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