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석태수사장, 한진칼 대표이사로 복귀 …유상증자 결정
'재무통' 석태수사장, 한진칼 대표이사로 복귀 …유상증자 결정
  • 승인 2017.03.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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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태수 사장 ㅣ 대한항공
 
[비즈트리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는 석태수 사장이 지주사 한진칼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석태수 사장이 한진해운 사태책임을 지고 그룹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석태수 사장에게 두터운 믿음을 보여줬다. 

한진칼은 지난 7일 대표이사가 조양호·조원태·허정권씨에서 조양호·조원태·석태수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허정권 한진칼 대표이사는 사임하고 진에어 상근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석태수 사장의 주된 미션은 지주사 사장으로서, 경영후계자인 조원태 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을 순탄하게 이끌수 있도록 측면지원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원태사장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는 조원태사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해보는 잣대이기도 하다.

한진칼이 지난 7일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1135억원 규모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45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정석인하학원은 52억원 규모로 유증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약 200%포인트 낮추고 연간 약 180억원의 이자 비용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1955년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석태수 사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한진해운으로 이동해 근무하다 유학길에 올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이사,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 본부장 등 초고속 승진하며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다.

한진, 한진칼 등 그룹 주력사의 대표이사도 지냈다.

그는 지난해 9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한진해운 청산 과정을 관리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