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불확실성 걷히고 있다
(주)한화, 불확실성 걷히고 있다
  • 승인 2017.02.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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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관련 리스크 해소
▲ (주)한화 홈페이지
 
(주)한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쉬웠다.

다만,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해외 리스크가 본격 해소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주)한화는 매출액 12.2조원(+7.5% YoY), 영업이익 1,558억원(흑전 YoY)을 거뒀다.

문제는 지배주주 순손익이다.

57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98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부진요인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기타 부문 영업적자(-1,238억원 QoQ),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1,780억원 추가 적립에 따른 적자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한화건설의 700억원 일회성 비용 인식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체사업은 매출액 1.4조원(-7.1% YoY), 영업이익 509억원(+40.6% YoY)으로 선전했다. 

무역 부문 해외사업 정리관련 비용 500억원 인식된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 이익은 1,009억원(+178.6% YoY) 수준이다. 한화건설이 3개년만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본격적인 해외사업 관련 리스크 해소 국면

한화건설의 경우 올 하반기 반영될 사우디 플랜트 준공 지체 보상금 관련 협상이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지난 1월에 마라피크(Marafiq) 및 얀부2(Yanbu II) 사업장 지체보상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정(총 도급액 2.4조원의 10% 수준인 2,400억원)한 바 있다"며 "최근 유보금 하향 조정(총 도급액의 10% → 5%)으로 부담이 1,200억원 줄었으며, 설계변경에 따른 지체 협상 중 총도급액의 2%가 발주처에 가중된 점을 감안할 때 지체보상금은 약 7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2,400억원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임 연구원은 "여기에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공사대금 5.6억달러(약 6,800억원)를 수금해 유동성을 확보한 점까지 감안하면 해외 공사 관련 리스크는 본격적인 해소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상원 연구원도 "4분기 한화건설은 영업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1.9% 하락했다"며 "이는 해외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아직 준공되지 않은 마라픽과 얀부 프로젝트에 대해서 준공시 반영되는 비용을 선반영한 것이다. 이로써 시장에서 우려했던 두 프로젝트 준공시 대규모 손실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도 "한화건설은 리스크 축소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에 해외손실 약 700억원 선반영(사우디법인 포함)하여 향후 손실현장(Marafiq, Yanbu2) 준공에 따른 추가 손실 우려가 축소됐다. 또한, 2016년말 이라크 주택공사대금 6,800억원 수령으로 미수금 전액을 해소했다"며 "향후 고마진 이라크 주택사업의 매출인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