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주도 전략…자율주행 센터 신설 · 인재 영입
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주도 전략…자율주행 센터 신설 · 인재 영입
  • 승인 2017.02.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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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 도심 야간 주행 l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미래 자동차의 핵심 영역인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

현대차그룹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핵심 기술 우위 확보는 물론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자율 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ICT 기업들간의 경쟁구도가 치열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넘어 고객에게 이동의 완벽한 자유로움을 통한 보다 나은 삶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부서, '센터' 격상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내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해 확대한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신설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첨단안전기술 담당 조직과 자율주행 선행연구 조직을 통합해 '센터'급으로 위상을 격상하고, 관련 기술의 일관된 개발체계 구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간 주행 l 현대차 제공
 
'지능형안전기술센터'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초 선행부터 시험∙평가, 본격적인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과 관련한 전 과정 연구를 망라하며, 시동부터 주차까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가 가능한 완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양산 중인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장치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기술 고도화와 함께 상용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연구 등을 진행한다.
 
특히 전 세계 어느 도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적극 추진하는 등 미래 자율주행차 개발 주도권 선점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분야별 최고 전문가 '글로벌 인재' 영입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 영입을 통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진보하기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2014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비어만 부사장을, ▲2015년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통커볼케 전무와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를, ▲지난해에는 벤틀리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이번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이끌 인재로는 미국 GM에서 자율주행차 선행 및 양산화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하며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진우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한다. 
 
이진우 센터장(상무)은 서울대 기계공학를 졸업한 뒤 KAIST 동역학 제어분야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미 코넬대에서 연구교수로 자율주행과 로봇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6년 이후에는 GM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현대∙기아차 측은 "자율주행 개념 태동기부터 15년 이상 자율주행 개발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서 핵심역량을 축적한 이 상무가 자율주행 기술의 방향성 정립과 고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상무는 “단순 자율주행차 개발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에 현대∙기아차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이진우 상무 l 현대차 제공
 
■ 자율주행 투자·지원 이어져

최근 글로벌 업체간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완벽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뒤 향후 10년간 연간 43%씩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015년 12월과 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 대해 자율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운행 면허를 각각 취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우리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는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주야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주목받은 바 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