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프리뷰 ③] VR·AR, 헬스케어 주목
[CES 프리뷰 ③] VR·AR, 헬스케어 주목
  • 승인 2017.01.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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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SM-에이브릴 AI비서 선보인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는 미래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들이 다각화 될수록 함께 진화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미래 기술들을 엿볼 수 있을 예정이며, '포켓몬고' 열풍으로 지난해 대중화의 원년을 맞았던 VR·AR 기술도 총출동한다.

또 생체인식과 3D 등으로 선진화된 헬스케어 제품과 더불어, 한류 스타의 목소리로 만나는 AI비서도 주목해볼 만 하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대거 공개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CES 2017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들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소형 OLED의 경우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R(가상현실), 모바일 PC, Head-Mounted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서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스마트폰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로 폼팩터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모바일 PC는 OLED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슬림화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 기존 디스플레이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한 단계 진화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특허청에 ‘삼성 QLED’와 ‘SUHD 퀄레드 TV’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해, 이번 신제품에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라는 이름을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 LG디스플레이가 이번 CES 기간 중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전시할 55인치 FHD 투명 OLED 제품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l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도 CES에서 차원이 다른 화질 뿐만 아니라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가진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한 차원 진화된 LC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CES의 큰 화두로 떠오른 전장용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웨어러블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화질과 디자인 유연성을 갖춘 P-OLED(플라스틱 OLED) 기술을 미래 컨셉으로 전시한다.

이번 CES에서는 이미 공개된 바 있는 차세대 OLED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서 폴더블(접히는), 롤러블(말리는), 벽지TV 등으로 진화가 예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VR·AR과 융합의 기회 만나볼 수 있어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금까지는 주로 게임이 VR·AR 산업을 견인하는 요인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VR과 다른 미디어를 결합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는 VR·AR 관련 제품과 서비스들은 두 개의 홀에서 전시돼, 'CES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기어VR을 비롯해 HTC 바이브, 구글 데이드림 등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CES2017에서 HTC는 코드명 '오아시스'라 불렸던 2세대 바이브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PC와 연결하는 선을 없애고 디스플레이도 4K급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HTC VR 기기와 주변기기들 l 출처=벤처비트
 

아울러 지난해 여름 전세계적으로 AR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의 아류 게임들도 다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에이수스는 이번 행사에서 구글의 AR 플랫폼 '탱고'를 지원하는 '젠폰AR'을 공개할 계획이다. 레노버의 '팹2프로'에 이어 탱고를 지원하는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CTA는 증강현실 기술이 인지·시각·청력 상실과 같은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는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D프린팅 등 첨단 헬스케어 눈에 띄어

CES 2017에서는 최첨단 헬스케어 제품들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7년에서는 DNA, 지문, 음성인식, 손 측정 등 다양한 생체인식을 통한 건강검진 기술과 더불어 3D 프린팅 기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CTA에서는 현재까지 나온 3D-프린팅 기술로 다양한 것들을 복사할 수 있듯이 앞으로는 인간 몸 안에 손상된 장기·조직들을 복사해 회복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되고 있거나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 3D 프린터 l 출처=hackaday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가장 대중적인 기술은 러닝화를 고를 때 신어보고 자신의 발자국을 3D로 볼 수 있는 기술과 골프 스윙을 3D 동작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스포츠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례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VERT 웨어러블 스포츠 점프슈트를 입고 훈련해 자신들의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분석했고, 이를 통해 부상의 위험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류스타 목소리 담은 인공지능 비서 출현

SK주식회사 C&C사업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CES 2017에서 한류 스타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공지능 비서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할 ‘SM-Aibril(에이브릴) 개인비서 프로토타입’은 SK㈜ C&C사업의 왓슨 기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SM엔터테인먼트의 셀러브리티 콘텐츠를 결합해 완성한 스피커 형태의 ‘Wyth AI 어시스턴트’로, CES 2017에서는 영어로 서비스되며 올해 중순부터는 한국어도 추가된다.
 
▲ Wyth AI Assistant S1 l 출처=SK C&C
 
'Wyth AI 어시스턴트’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음성을 담았고, 향후 SM 에이브릴 개인 비서 서비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프로토타입 공개를 시작으로 ‘SM-에이브릴’이 보다 다양한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들을 하나로 묶으며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문진 SK㈜ C&C사업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SM-에이브릴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한국발(發) 글로벌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 이라며 “SM-에이브릴을 기반으로 콘텐츠, ICT, 디바이스 등 국내 우수 벤처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