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미니, 앱스토어 등록 거부 …대응전략은?
삼성페이미니, 앱스토어 등록 거부 …대응전략은?
  • 승인 2016.1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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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간편결재 전쟁으로 번지나
내년 1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페이의 온라인 간편결제 전용 앱 '삼성페이 미니' 가 애플의 앱스토어 등록이 거부됐다.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서 글로벌 1,2위를 앞다투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가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은 애플의 이번 조치에 아이폰을 통한 서비스는 접고 안드로이드 진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페이 l 삼성전자 제공
 
■ 온·오프라인 간편결재 통합할 '삼성페이 미니'

삼성페이 미니는 모든 카드를 앱 하나에 담아 쇼핑몰이나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특허청에 '삼성페이 미니' 상표권 등록까지 끝낸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 미니를 내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은행권은 물론 국내외 카드사들과 결제 연동 테스트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삼성페이가 상표권을 등록한 후 5개월 만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삼성페이 미니도 출시가 생각보다 앞당겨 질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마스터카드사와의 협력을 발표하는 등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내년부터 삼성페이는 200개국 이상의 4000만개 가맹점과 210만개의 AT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스터패스 가맹점에서 온라인쇼핑 결제가 가능해진다.

삼성페이는 기존에도 온라인 결제를 지원했지만 작동방식이 복잡해 사용률이 낮았던 반면, 삼성페이 미니는 작동 방식이 간단해 지원되는 기기도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삼성 디바이스의 제품 만족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에만 집중하기로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미니가 아이폰에서 연동될 수 있도록 애플에 앱스토어 등재를 신청했지만 최근 거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허가가 내려졌으면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 미니의 간편결재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안드로이드가 지원되는 기기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 앱스토어에 재신청을 하지 않기로 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85%를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미니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등록 거부 판정을 받은 이상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래부터 애플 앱스토어는 앱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정교한 것으로 유명하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앱 심사 소요 시간이 몇 시간에 불과한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통상 일주일이 걸린다.

이번에 앱스토어에서 삼성페이 미니의 앱 등록 거부 이유는 외부에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의 등록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긴 해도 애플 페이보다 경쟁사인 삼성 페이의 확산이 빨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한편 애플도 삼성 못지않게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대형 온라인 가맹점을 대거 끌어들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