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제약인' 한독 창업주 김신권 명예회장 별세
'1세대 제약인' 한독 창업주 김신권 명예회장 별세
  • 승인 2014.05.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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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 1세대인 김신권 한독(옛 한독약품) 명예회장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김 명예회장은 1941년 중국 안둥시에 '금원당' 약방을 개업한 이후 70여년 동안 제약업 외길을 걸어왔다. 고인은 1954년 한독약품을 설립, 1957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독일 제약사 훽스트와 기술제휴하는 등 선진제약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기술을 10년 앞당기는 등 제약산업 선진화에 앞장서왔다.
 
고인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신뢰 경영'을 실천했고 1975년에는 직원들에게 노동조합 설립을 권유해 이후 단 한 번도 노사 분규를 겪지 않았다. 1978년부터 임직원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1985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수준 높은 복지제도 시행에 앞장섰다. 2006년에는 한독제석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의약학 연구지원 활동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영진 한독 회장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3일 오전 6시30분. 영결식은 3일 오후 1시30분 충북 음성군 대소면 한독의약박물관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02-2227-7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