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연내 2만5천호 사업 착수
서울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연내 2만5천호 사업 착수
  • 승인 2016.09.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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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최초의 사업인 서울시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 25,852호 규모로 연내 본격 착수한다.

민간 사업자로부터 접수받은 사업신청서 가운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에 대한 사업절차를 밟는 것이다.

오는 11월엔 '역세권 2030청년주택' 1‧2호(시범사업지)가 착공한다.

△한강로2가(1,088세대 규모) △충정로3가(499세대 규모) 2곳, 총 1,587세대 규모로 빠르면 내년 말부터 청년들에게 공급된다.

특히, 시는 주거 공간 제공에서 더 나아가 같은 건물 안에 창업지원센터, 교육시설, 공연‧전시장 같은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의 4대 분야(살자리‧일자리‧설자리‧놀자리)가 공존하는 이른바 '청년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거점으로 낙후됐던 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시는 본격화되는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하고, KEB하나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이 부족한 토지주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이달 중 출시하는 등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과 가파른 주거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청년세대 주거난 해법으로 지난 3월 발표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의 진행 경과와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맞춤형 지원계획을 이와 같이 1일 발표하고,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서울시가 3년간 한시적으로 역세권 민간토지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파격 지원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지 2곳은 △한강로2가(용산구 백범로99가길 22 일원) △충정로3가(서대문구 경기대로 18 일원)로, 사업이 완료되면 청년주택 총 1,587세대(공공 420, 민간 1,167)가 공급된다.

시는 사업주가 제안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계획, 교통계획, 경관계획, 커뮤니티시설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지난 8월 18일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사전 자문 후 사업신청서(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및 사업계획 승인)가 접수되어 현재 관계 기관(부서) 협의 중에 있다.

오는 10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촉진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및 사업계획 승인 후 11월 착공 예정이다.

청년 커뮤니티 시설은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확충된다.

한강로2가 사업지는 인접한 청년 인프라시설(서울글로벌창업센터,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약 7,100㎡)을,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 및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약 1,900㎡)을 각각 계획 중이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보행활동 중심지인 만큼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타는 '나눔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주차대수의 10% 정도를 확보하여 설치하였고 이를 점점 확대하여 앞으로 역세권에는 차 없는 주거문화를 확산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발표 이후 2번에 걸쳐 230건이 넘는 사업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토지주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5차례에 걸친 권역별 사업설명회에 1,2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시는 우선 1차(4.26~5.31)로 접수된 사업신청서 164건 가운데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87건(총 사업면적 25만8,792㎡)에 대해 연내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본격 추진한다.

공급 가능한 청년주택은 25,852호(△공공임대 4,830호 △민간임대 21,022호)다.

사업 추진 단계는 토지주 등으로부터 사업신청서가 접수되면 주민 공람 및 유관 부서 협의,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사업 인·허가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아울러, 2차(7.15~8.12) 접수분 70건 중 사업 대상으로 검토된 25건과 서울시 자체 조사에 따라 발굴한 78건 등 총 103건에 대해 현재 사업면적, 공급가능 호수 등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청년주택 사업을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사업지 확대 및 추가 발굴을 위해 직접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208개소에 대한 토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최이정기자 lijeong9009@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