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신세계 점포 내에 테슬라 리테일스토어를  오픈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테슬라의 전기차 자동차 국내 매장을, 테슬라는 신세계그룹 내 다양한 유통시설 내 충전 인프라를 얻기로 합의했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초로 64평 규모의 테슬라 리테일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총 25곳의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를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 내 다양한 유통채널에 구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은 “이번 테슬라와의 협약으로 신세계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혁신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딩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향후 브랜드 확장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2017년과 2018년에 추가로 오픈 할 신세계 점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우선 고급 세단 ‘모델 S’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2017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를 선보일 예정이다.

테슬라의 입점이 예정되어 있는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은 ‘Men’s Playground’를 표방하며, ‘현대 모터 스튜디오’, ‘제네시스 스튜디오’, ‘BMW MINI 시티 라운지’ 등 의 자동차 전시장이 입점할 예정이다.

국내에 전기차를 판매 중인 주요 제조사인 현대차, BMW, 테슬라가 함께 같은 쇼핑몰 내에 입점하게 되며, 국내에서 전기차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는?

국내에 테슬라 모델S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보급되어 있는가?

아직은 전기차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어 있는 제주도를 제외할 경우,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지만, 전기차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LIG투자증권 신재영 연구원은 "국내에는 2016년 5월 기준으로 333개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2016년말까지 48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급속 충전기는 차데모, DC콤보, AC3상방식을 지원하는 콤보형 충전기로,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차데모 어댑터를 이용하면 차데모 방식의 급속 충전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