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하남점 오픈...언제 코스트코 따라잡나
트레이더스 하남점 오픈...언제 코스트코 따라잡나
  • 승인 2016.09.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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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하남 ㅣ 이마트
 오는 9일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트레이더스가 '스타필드 하남'에 11번째 매장을 연다.

트레이더스가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은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타운' 이후 15개월만이다. 

하남점은 총 16,562m²(5010평) 영업면적에 층고 10.5m로 표준형 매장이다. 단층으로 설계되어 있어 무빙 벨트를 탈 필요 없이 모든 상품들을 한 층에서 ‘원스톱 쇼핑’ 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업계는 트레이더스가 창고할인매장 1위 코스트코를 언제 따라잡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22% 수준(1~7월 기준)으로 급성장하면서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는 트레이더스는 하남점을 통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한다'는 한자 속담인 '주마가편(走馬加鞭)'처럼 향후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특히 올해 11월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9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트레이더스 출점전략은 이마트가 지난 2013년 ‘비전 2023’ 을 통해 드러났다. 

이 전략을 보면, 9월 하남점에 이어 내년 상반기 삼송점(고양), 하반기 풍무점(김포)과 군포점 등 3곳을 연이어 오픈한다는 것이다.  특히 출점행보를 가속화해서 2023년까지 총 50개 트레이더스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 트레이더스 수원점 ㅣ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략은 무엇일까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로 매출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

물론 창고형 할인매장의 원조격인 코스트코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트레이더스는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빅마켓은 상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 이마트에서 모두 매출 12조8336억원을 거뒀다. 

총매출이 2014년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트 매출을 따로 놓고 보면 2014년과 비교해 1.2% 줄어들었다.

반면 창고형 할인매장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이 지난해 낸 매출을 모두 더하면 4조원을 넘는데 2014년과 비교해 53%가 늘어난 것이다.

■창고형 할인매장 시장구도

국내 창고형 할인매장 시장은 코스트코,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롯데마트의 빅마트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트레이더스의 매출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도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매출 3조2000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매출이 13.6% 늘어났다.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다.

코스트코의 강점은 자체브랜드(PB)인 ‘커클랜드’와 ‘환불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는 각각 11개와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코스트코의 양평과 대전, 대구에 있는 3개 매장을 2018년 넘겨 받아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코스트코와 빅마켓과 달리 연회비를 받지 않고 결제 수단에 따로 제한을 두지도 않고 있다.
특히 9월부터 코스트코가 연회비를 인상함에 따라 많은 고
객들이 이탈해 트레이더스로 유입될 것으로 이마트는 자신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재악 담당은 "가성비 최고의 상품과 완전히 새로워진 매장에서 고객을 맞을 완벽한 준비가 되었다"며 "트레이더스 하남점은 '스타필드 하남'을 찾은 고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키 테넌트(Key Tennant)'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