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삼성전자 최첨단 '홍채 인식 시스템' 도입
은행권, 삼성전자 최첨단 '홍채 인식 시스템' 도입
  • 승인 2016.08.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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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삼성전자가 홍채 인식 시스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자 은행권도 '홍채인증'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출시를 앞다퉈 발표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경 갤럭시노트7의 판매에 맞춰 홍채인증으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홍채인증 서비스의 이용 대상은 홍채정보 등록이 가능한 단말기인 갤럭시노트7을 소지한 고객으로, 홍채 인식만으로 로그인,계좌 조회, 자금 이체와 신규 상품 가입 등 각종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 홍채인증을 이용한 '셀카뱅킹' 서비스 개시 l KEB하나은행 제공
 

지난달 삼성전자와 핀테크 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은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1Q 뱅킹'에서의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7을 소지한 '1Q 뱅크' 고객은 삼성패스 기능을 통해 마치 셀카 찍듯이 간편하게 로그인 및 각종 이체거래시 필요했던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 인증으로 완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오는 9월에는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에도 확대 적용해, 하나머니 보내기/받기,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초 ‘홍채인증 ATM’을 선보였던 우리은행도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홍채인증 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FIDO 기반의 홍채인증 서비스’를 8월 중순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을 보유한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원터치개인' 사용자는 로그인 후 생체인증 서비스 이용등록을 한 뒤 기존에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사용하던 모든 금융거래를 홍채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측은 "생체인증 정보가 사용자 스마트폰에만 저장되고 서버에는 인증결과 값을 저장하므로, 생체정보 등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우리은행, 스마트폰 홍채인증 서비스 개시 l 우리은행 제공
 

신한은행도 이달 중순 경 홍채인증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 스마트뱅킹 '신한S뱅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만 홍채인증 서비스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를 100% 대체할 수 있는 권한을 줄지는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도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홍채인증 기술이 범 세계적으로 금융 보안인증 방식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채인증 서비스 출시를 앞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고객들이 신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주요 영업점에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