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캐릭터 전성시대...세븐일레븐, 캐릭터상품 강화
편의점은 캐릭터 전성시대...세븐일레븐, 캐릭터상품 강화
  • 승인 2016.07.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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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피스 빵 ㅣ 세븐일레븐
 
[비즈트리뷴]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다수 선보이며 캐릭터 상품 강화에 나섰다.

캐릭터 소비 증가,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캐릭터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4년 기준 9조원에 달한다.

키덜트 시장 또한 올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우산 수요가 많은 하절기 장마철을 대비해 카카오 인기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튜브, 무지, 피치, 네오)'를 활용한 3단 우산 4종(판매가 16,000원)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4가지의 귀여운 캐릭터에 밝은 색깔을 입혀 화사함을 강조한 상품으로 청소년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캐릭터 '개콘 프렌즈'를 담은 개콘 우유(1,400원) 4종도 단독 출시했다.

개그콘서트의 메인 캐릭터인 '버스터'를 포함해 '키튼', '유', '파'를 활용했으며 상품 전면과 후면, 그리고 옆면에 각각 다른 이미지를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개콘 우유는 '덴마크 우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고품질 가공우유로 딸기, 바나나, 커피, 초코 4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를 활용한 빵도 단독 운영하고 있다.

'원피스망고슈크림빵', '원피스모카단팥소보로' 등 총 5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품 안에는 70여 종의 캐릭터 스티커(띠부띠부씰)가 랜덤으로 들어 있어 모으는 재미도 있다. 판매 가격은 1,200원.

세븐일레븐은 이 외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티머니 교통카드와 원피스 캐시비 교통카드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미키마우스 피규어'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어벤져스 피규어', 그리고 지난 4월 '원피스 피규어'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이처럼 세븐일레븐이 캐릭터 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편의점과 캐릭터 산업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 편의점과 캐릭터는 '일상'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IT문화의 성장을 발판으로 단순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일상화됐다.
그리고 편의점은 소비자 일상생활과 가장 가깝고 친숙한 유통채널이다.

따라서 편의점은 캐릭터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新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캐릭터 또한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펀의점 대표 차별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친숙도를 바탕으로 상품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은 단순히 먹거나 사용하는 즐거움 외에도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며 "편의점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