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H 인수합병] CJ헬로비전, SKT의 CJH 인수 무산시 결합판매 경쟁력 하락
[SKT-CJH 인수합병] CJ헬로비전, SKT의 CJH 인수 무산시 결합판매 경쟁력 하락
  • 승인 2016.07.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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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방송 점유율
 
[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은 6일 "CJ헬로비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양종인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 및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려 통신과 방송간 결합판매, 협상력 증대를 통한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5일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은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에 발송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관련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당초 알뜰폰 매각, 일부 방송권역 점유율 제한 및 매각, 일정기간 요금인상 금지, 결합상품 구성 시 CJ헬로비전과 다른 CATV SO간 동등 할인 적용 등 조건부승인을 예상했다.

하지만 공정위 사무처는 심사보고서를 통해 주식취득 금지라는 강력한조치를 명령해 인수 및 합병을 불허했다.

7월 중순에 SK텔레콤 의견을 듣고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공정위 사무처가 제시한 의견이 조정될 지 여부가 미지수다.

양 연구원은 " 당초 합병성사 시 통신과 방송의 결합판매로 방송,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가 용이하고 유료방송 가입자수 확대로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홈쇼핑 수수료 증가 등 시너지 효과를 예상했다"며 "공정위에서 만약 조건부 승인으로 수위가 낮춰지더라도 승인 조건이 까다로우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M&A 무산 시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 예상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되면 유료방송 시장은 2015년 이전 상황으로 회귀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CATV SO 가입자가 IPTV로 이탈하는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은 국내 최대의 CATV SO로 유료방송 가입자가 415만명, 시장 점유율이 14.2%에 달한다.

가입자 유치 및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하, 컨텐츠 구매비용 증가로 2016년,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5%, 3.6%감소할 것이다.

CJ헬로비전은 2000년 3월 CJ 그룹이 양천방송을 인수하며 종합유선방송사업을 시작했다. SO는 경상도 5개, 부산 4개,강원도 3개, 전라도 3개, 서울 2개 등 총 23개다.

유료방송 외에도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알뜰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