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KB금융 개인성과 반영하겠다"
윤종규 회장 "KB금융 개인성과 반영하겠다"
  • 승인 2016.07.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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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단위 성과 외에 개인성과 일부 반영할 터
▲ 윤종규 회장 ㅣ KB금융 제공
 
[비즈트리뷴] 최근 금융 공기업을 중심으로 성과중심의 평가제도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윤종규 KB금융회장이 "합리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윤 회장은 4일 월례조회를 통해 "앞으로 KB에서의 성과주의 운영은 협업과 팀워크의 바탕 위에서 지금처럼 부점성과와 더불어 팀성과는 물론 개인성과도 일부 반영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점성과만으로 모든 직원이 동일한 평가를 받게 된다면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더 헌신하고 희생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은행 영업점의 업무추진은 야구나 축구와 같이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능숙하게 팀 플레이를 펼쳐 나가야만 득점에 성공하고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은행의 영업행태 등을 감안할 때 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개인 성과 또한 적정하게 반영됨으로써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직원들이 정당하게 보상받아야 한다"며 "더욱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고객신뢰를 겨냥한 영업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교차하는 시기일수록 모든 영업 활동은 단기적인 KPI 득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저성장 시대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은 장기간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고객과의 신뢰관계 뿐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영업 총력제제 전환도 주문했다.

그는 "과거의 성장기에는 고객이 먼저 저희를 찾아 오셨지만, 치열한 경쟁의 레드오션이 된 저성장기의 금융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을 잃지 않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며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24시간, 365일 온오프라인 채널간의 끊김 없는 심리스(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강조해온 ‘Simple, Easy, Fast’의 원칙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비슷한 의미의 ‘Simple과 Easy’는 하나로 묶어‘Simple’로 하고 Fast는 보다 신속한 느낌의 ‘Speedy’로 바꾸며 우리의 강점인 금융보안과 고객신뢰를 상징하는 ‘Secure’를 추가해 ‘Simple, Speedy, Secure’의 새로운 ‘3S’를 서비스의 핵심가치로 제공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또한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전문지식과 상담역량을 갖춘 KB인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는 아웃바운드 마케팅이 앞으로는 업무추진의 표준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증권과의 시너지도 당부했다.

윤 회장은 "이제는 은행과 그룹이 보유한 모든 인적 네트워크와 물적 역량을 신규고객 창출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본부와 영업점, 은행과 계열사의 구분없이 KB금융그룹 전체의 고객을 늘려 나가는 영업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한 식구가 된 현대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해 KB손해보험과의 협업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현대증권 지점과의 매칭을 통해서 한 가족이라는 동질감과 유대감을 높이면서 새로운 공동 마케팅 기회를 찾고 또 확대해 나가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