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최초 ' IoT 전국망' 상용화 선포 …"자기 파괴적인 혁신으로 변곡점될 것"
SKT, 세계 최초 ' IoT 전국망' 상용화 선포 …"자기 파괴적인 혁신으로 변곡점될 것"
  • 승인 2016.07.04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IoT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IoT 전용망 로라(LoRa)의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갖고, 로라 전용요금제 및 관련 서비스,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유 미래부2차관, 김진형 KAIST 교수, 노영규 한국사물인터넷 상근부회장, 50여 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SK텔레콤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제2차관(맨앞 외쪽에서 5번째),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맨앞 왼쪽에서 4번째) 등이 참가했다. l SKT 제공
 

저전력·저용량 기반의 로라(LoRa) 네트워크는 지난 3월 전국망 구축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성과를 낸 것으로, SK텔레콤은 이번 상용화를 통해 기존의 LTE-M과 저전력 장거리 통신(LPWA)을 함께 활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IoT 전용망을 갖추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국내 IoT 시장 규모는 13조 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에 "파격적인 요금제, IoT 관련 중소업체 지원 등을 통해 2017년 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 개 이상의 기기가 연결되도록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파격적인 가격, 다양한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로라망을 기반으로  △가로등·보안 등 원격 제어, △가스·수도 등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함을 더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7월 가스 AMI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의 Safe Watch 사업을 시작하고, 8월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등과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월 이용료 350원~2000원(VAT 별도)의 파격적인 로라 전용 회선 요금제도 발표했다. 이 요금제에 약정 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라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기존 M2M 사업의 매출은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며 “하지만 자기 파괴의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SK텔레콤이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SK텔레콤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에는 환영사를 하고 있는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의 모습. l SKT 제공
 
■ ICT 분야의 변곡점, 'IoT 생태계' 새롭게 구축

SK텔레콤의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IoT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앞서 세차례의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크게 원격 검침, 모니터링, 위치 추적 등의 영역에서 신규 기술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개의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도 가졌다.

SK텔레콤은 참여 기업들에 전용모듈 우선 공급 및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증·교육·평가 등 파트너 육성 지원 종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라 전용모듈도 10만개를 무료로 배포해, 8월 말까지 2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라 전용모듈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이란 한계를 넘어, 사물 간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이번 로라망 구축은 ICT 분야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