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맏딸' 신영자 이사장 검찰 출석...네이처리퍼블릭 입점로비 의혹
'롯데 맏딸' 신영자 이사장 검찰 출석...네이처리퍼블릭 입점로비 의혹
  • 승인 2016.07.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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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의 대모로 불리던 그가 검찰에 소환되는 수모를 겪었다. 과유불급이 아닐수 없다. ㅣ YTN 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오는 신세가 됐다. 

신 이사장은 이날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겠다” 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 여러 업체로부터 롯데면세점 내 매장 입점 관련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호텔롯데 이사로 재직하며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했던 신 이사장은 군납브로커 한모씨를 통해 정 전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외 다른 3개 화장품 회사의 매장을 면세점에 내주는 대가로 컨설팅 명목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와 BNF통상 이모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에 입김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NF통상은 신 이사장이 아들의 이름을 빌려 사실상 직접 운영한 회사이며 네이처리퍼블릭과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관리 위탁계약을 맺은 곳이다.

장씨가 2005년 이후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는 BNF통상의 경우 2005년부터 105억원을 배당했다.

장씨는 지병으로 컨설팅이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장재영씨(48) 소유의 유니엘도 압수수색했다.

유니엘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전단과 각종 판촉물 제작을 도맡아 왔으나, 지난 2006년 234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후로는 매출이 끊겼다.

유니엘은 2007년 인쇄사업을 접고 부동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레저사업과 부동산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다할 실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