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제2창업] 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의 의미
[동국제강, 제2창업] 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의 의미
  • 승인 2016.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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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CSP제철소 전경 ㅣ 동국제강
 
[비즈트리뷴] CSP 제철소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까지 참여한 한국과 브라질 경제 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서 참여했고, 브라질의 발레(50%)는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포스코(20%)가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는 역할로 합작했다.

총 55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4년 동안 공사기간 동안 일일 최대 1만여 명의 건설 인원을 투입해, 고로를 포함해 원료 야적장, 소결, 제선(용광로), 제강, 연주 공장 등을 갖춰 연간 300만톤의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로 탄생했다.

공장 건설과 별도로 쎄아라 주정부와 브라질 연방정부에서 제철소와 연계되는 7억달러 규모의 항만, 발전소, 변전소, 도로, 용수 등 인프라 투자가 병행됐다.

또한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외자유치사업으로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공단부지 조성, 수출자유지역 지정, 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했다.

동국제강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CSP 가동은 동국제강이 글로벌 일관제철 사업자로서 등장하게 됐다는 사실이 가장 의미 깊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톤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용광로 제철소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던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우선 집중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후판 사업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후판 사업은 CSP 를 통해 확고한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해 후판 사업의 고도화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 소재를 사용하여 후판 고급강(TMCP 후판 및 열처리 후판 등 원유수송용, 플랜트용,  보일러용 등에 사용되는 후판류) 비중을 2015년 기준 15% 수준에서 2017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용광로 제철소인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

이외도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한 원자재 협상력 제고, 직접 설계한 원자재 사용에 따른 품질 안정성 향상 등의 간접 비용 절감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CSP는 동국제강 물류 계열사나 IT 계열사의 글로벌화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향후 브라질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장에 따라 동국제강 그룹 차원의 다양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CSP제철소의 조기 가동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CSP 제철소 추진 경과 및 계획

2001.              브라질 제철사업 진출 개시
2005.              브라질 쎄아라(Ceara)주 투자 MOU
2007. 11.         용광로 제철소 사업 추진 선언
2008. 04.         동국제강-발레(Vale) 합작사 CSP 설립
2010. 11.         동국제강-발레-포스코 MOA 체결
2011. 06.         CSP 건설 환경 허가 취득
2011. 08.         ‘송원 부두(Cais Song-Won)’ 준공 및 원료 컨베이어벨트 가동
2012. 07.         CSP 토목공사 개시
2015. 01.         ‘CSP 용광로 정초식’ 개최
2015. 04.         30억 달러 장기 차입 완료
2016. 06. 10     용광로 화입식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