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소비 트렌드 변화와 기회 - 소형가전과 주방가전
중국 가전 소비 트렌드 변화와 기회 - 소형가전과 주방가전
  • 승인 2016.06.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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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가전시장에서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소형가전과 주방가전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신한금융투자 임지용 연구원은 "중국의 4월 주택 신규 판매금액은 전년대비 55.9%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구재 가전 소비가 주택판매에 1.5년 정도 시차를 두고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6~17년 중국 가전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과거 부동산 호황 사이클과는 다른 국면이고 가전 소비의 트렌드는 변하기 마련이다.가전시장 내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실제로 2015년 전통 백색 가전의 대표인 에어컨 매출액 증가율은 -8%로 역성장했지만 소형/주방용 가전제품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10%, 3%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차별화된 성장의 배경에는 주력 소비층의 세대교체가 존재한다.

실질 구매층이 50~60년대생에서 디지털 세대인 80~90년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들은 가전 소비에 있어 가격 외 환경(에너지 효율)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IT 기능이 추가된 가전제품을 선호하고 전자상거래 경험이 풍부하다. 실제로 소형가전의 온라인 판매 침투율은 25%로 기타 가전(15%)대비 높다.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로봇청소기 등으로 대변되는 소형/주방 가전 시장은 전통 백색가전 대비 성장성은 높고 산업 집중도는 낮다.

또한 3~4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창출된다는 특징이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된다.

2015년 중국 1인당 주방/소형 가전 판매대수는 0.14대, 1인당 판매액은 6.2달러로 주요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다.

 
임 연구원은 "이제 막 개화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은 충분하다. 정책 변화도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북경시는 에너지 절감형 가전제품 총 9종(공기청정기 포함)에 대해 보조금을 3년 동안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2016년 6월부터 고효율 에너지 제품 사용을 유도하는 에너지 효율 라벨 관리법이 실시된다.

임 연구원은 "친환경/소형/주방이라는 중국 가전 소비의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업체로 코웨이, 대유에이텍, 경동나비엔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