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건은 2분기라는데?
현대차, 관건은 2분기라는데?
  • 승인 2016.04.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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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현대차가 1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2분기에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8일 현대차에 대해 "2분기에는 내수, 중국,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강세와 신차 및 SUV 비중 상승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전분기대비 32.7% 증가한 1조 7,8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호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 회복세가 어느 정도 시현된다면 이보다 더 높은 이익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저성장 기조는 지속되지만 대형차급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믹스 개선과 재고의 질 개선(구형차량 → 신차)이 점차 실적 방어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특히 내수판매의 경우 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 등 고급차 판매 강세와 공급능력 확대에 힘입어 ASP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 기대치를 밑돌았다.

2016년 1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액 22.35조원, 영업이익 1.34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5%, 전분기 대비 11.4%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6%P 하락했다.

전분기대비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됐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글로벌 재고조정과 출고감소 기조에 따라 가동률이 뚜렷하게 하락했고,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원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 수요 침체 지속과 현지 영업실적의 뚜렷한 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부문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동기 대비 3.6%P 하락했다.

HCA(미국할부금융)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HCA 수익성 악화된 것은 대손 증가, 중고차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반납차량 감가손실 확대, 차입금 확대와 조달비용 증가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047810) 지분 처분이익 등 일회성이익 발생(약 2,650억원)에 힘입어 영업외 수지는 개선됐다.

이종통화 안정화 등에 따라 영업외 환관련 손익도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현주가 대비 13%의 추가상승여력이 있다"며 "2분기 실적모멘텀과 더불어 2016년 예상 PER(총시가총액/순이익) 6.2배로 저평가돼 있어 주가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