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몰락 언급한 구자엽 LS전선 회장…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강조
GE몰락 언급한 구자엽 LS전선 회장…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강조
  • 이연춘
  • 승인 2018.07.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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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한때 '기업의 경영교과서'로 불렸던 제너럴일렉트릭(GE)의 몰락은 이제는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GE사례를 들며 경영은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실패는 공통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핵심 역량에 집중하지 않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고 구 회장은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16일 '회장 경영 메시지'를 통해 "'미국 제조업의 대명사', '미국 경제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GE가 이제 성공이 아닌 실패의 대표 사례가 됐다"며 "전략 시장에 새로운 진용을 갖춘 만큼, 이제부터는 더 이상의 확대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며 역량을 응집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GE는 지난 6월 111년간 포함돼 있던 다우지수 구성 기업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제외는 제조업이 더이상 미국 경제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GE의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 특히 비제조업 분야인 금융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던 점을 GE 몰락의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구 회장은 "남북관계의 변화, 주52시간 근무제, 4차 산업혁명 등 우리의 경영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LS전선은 최근 미국, 폴란드,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도 새롭게 진출을 결정했고 글로벌 경영은 우리 사업에서 피할 수 없는 숙제이고 반드시 성과로 이어져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진출한 법인은 성장을 가속화하여 지역 확대를 견인하여야 하며 신설 법인들은 빠른 시일 내 안정시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형이 아닌 냉철한 수익 구조와 실속, 실용주의에 입각해 기존 자원과 역량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사업을 보다 더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실력 없이 열정과 투지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우리의 도전은 내실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준비 아래 계산된 승부수여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정교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경쟁에 나서주길 바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