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서막 열다...세계최초 기가LTE 상용화
KT, 5G 서막 열다...세계최초 기가LTE 상용화
  • 승인 2015.06.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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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고화질 영화 2분에 내려받는 기가통신시대 열다
 
[비즈트리뷴=김희정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초고화질 영화를 2분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기가 통신' 시대를 열었다. 모바일 콘텐츠의 초고화질화ㆍ초고용량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3CA LTE와 기가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C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앞당긴 것이다. 특히 기가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201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LTE-와이파이 융합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황회장은 지난해 5월 '기가토피아'실현을 선언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유무선 통합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기가인터넷’, 올해 3월‘기가와이파이 홈’ 출시에 이어 이번 ‘기가LTE’ 상용화로 가정은 물론 이동 중에도 기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유무선 기가 시대’를 열어젖혔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Multi Path 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하게됐다.

특히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KT는 6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기가와이파이를 비롯한 국내 최다 30만개의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기가LTE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무엇보다 모바일 IPTV 외에도 SNS,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어 고객들이 기가LTE의 빠른 속도를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막힘 없는 속도로 UHD 화질의 대용량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의 기가LTE 서비스는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이용고객 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단말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기가LTE는 이미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우선 적용되며, 이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KT는 기가LTE 외에도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크워크인 유무선 통합망(Unified Network)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들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eMBMS’▲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다중입출력(Massive MIMO)’▲더 넓은 대역폭에서 더 작은 안테나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밀리미터 웨이브(mm Wave)’▲안테나 커버리지를 10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3D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 등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이와함께 기가LTE 상용화 경험과 5G 핵심기술을 발판으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GSMA(GSM협회)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5G 기술표준 선정을 위한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T는 5G 핵심기술 추가확보와 표준화 선점의 원동력이 될 ‘5G 테스트베드’를 다음달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 개소한다. KT는 ‘5G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성목 부사장은 “글로벌 5G 선도 사업자인 KT는 5G 진화의 핵심이 될 기가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5G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