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억弗 유상증자는 '성장동력 확보용'…게임·인공지능 투자할듯 - 유진투자
카카오, 10억弗 유상증자는 '성장동력 확보용'…게임·인공지능 투자할듯 - 유진투자
  • 승인 2017.12.21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21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 15일 카카오는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부정적 이슈라고 볼 필요는 없고,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카카오의 증자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원의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결국 이번 유상증자 이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은 어떤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인수를 우선 예상해볼 수 있고, 또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O2O(Online to Offline) 사업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며 "유상증자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하는 것보다는 현 시점에서의 투자가 미래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카카오, 1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결정

- 카카오는 12월 15일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였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약 7,546,520주이며 이 신주를 원주로 하여 싱가폴 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여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2018년 1월 8일부터 해외 로드쇼 및 GDR에 대한 수요 예측이 시작되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가액이 정해진다. 신주는 2월 1일 국내에 상장될 예정이며, GDR은 2월 2일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카카오는 모바일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혹은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금번 투자는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이를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의 확보라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어떤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지에 주목해야 할 것

- 금번 유상증자를 부정적 이슈라고 볼 필요는 없다.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발전과 함께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M&A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의 증자와 그에 이어질 투자 또한 지속적인 성장동력원의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해석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 결국 이 이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은 것은 어떤 기업들에 투자가 이루어질지 일 것이다. 우선 사업적으로 게임사업부의 강화를 위한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인수를 예상해볼 수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
즈의 분사와 함께 자체적인 개발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네이버(라인) 또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가능성은 높다. 또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O2O 사업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O2O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예상해 볼 수 있다.

-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머신러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과 관련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R&D를 진행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170,000원 유지

-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170,000원을 유지한다. 유상증자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하는 것 보다는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트렌드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 또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증자였고 현 시점에서의 투자가 미래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