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개…한전 '호재' - 한국투자
정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개…한전 '호재' - 한국투자
  • 승인 2017.12.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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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강승균 연구원은 15일 전력 업종에 대해 "어제 산업통상자원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이를 국회에 보고했다"며 "이번 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2018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할인 폭의 축소가 있을 예정이며, 시간대별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은 2019년까지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 믹스를 조정함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난 6년 동안 태양광과 풍력의 균등화발전원가는 크게 줄어든 점, 향후 추가적인 발전원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목표는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경우 연초부터 주가를 누르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데서 비롯된 이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력 수요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데 향후 5년간 기저발전(원자력발전 및 석탄발전)이 총 12기가 추가돼 한전의 발전 믹스는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발전비중 대폭 바뀐다

전일 산업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요약본)을 공개하고, 이를 국회에 보고했다. 실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6일 공청회 실시 후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서 정부가 언급한 원전/석탄 축소, 재생에너지/LNG 확대가 명문화 될 것이다. 우선 2022년까지는 지난 전력수급계획에서 확정한 원전과 석탄 발전설비가 잇따라 완공된다.

원전의 경우 발전설비 규모가 올해 22.5GW(24기)에서 2022년에는 27.5GW(27기)로 늘어난다. 석탄발전도 현 36.9GW(61기)인 설비 규모가 2022년 42GW(61기)로 확대된다. 이후 2023년부터 매년 1~2기의 노후 원전이 폐로에 들어가 2030년 발전설비 비중(정격용량 기준)은 원전 11.7%, 석탄 23.0%, 신재생에너지 33.7%, LNG 27.3%가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정부가 예상한 2030년 발전량 비중은 원전 23.9%, 석탄화력 36.1%, 재생에너지 20.0%, LNG 18.8% 순이다. LNG발전의 발전비중은 기대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올해 발전비중 16.9%). 또한 공급 과잉인 지금 상황을 고려해, 짓고 있는 것 외에(LNG전환은 제외) 향후 10년간은 신규 발전설비(재생에너지 외)는 필요 없다는 전망을 포함했다.
 
당분간 전기요금 인상 요인 없으나, 내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인상 가능

이번 정부 임기기간인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없을 것이다. 다만 2018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할인폭 축소가 있을 예정이며, 시간대별 요금제를 적용하는 안은 2019년까지 준비할 것으로 밝혔다.

또한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믹스 조정에도 전기요금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전기료 인상률은 10.9%로, 연료비와 물가요인을 제외한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료 상승률인 13.9%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30년까지 35.5% 하락한다는 전제로 추정한 값이어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지난 6년간 태양광과 풍력의 균등화발전원가는 크게 감소했으며, 향후 태양광은 시스템 효율 향상, 풍력발전은 터빈의 대형화를 통해 추가적인 발전원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목표는 충분히 현실적이라 판단한다.
 
유틸리티 및 신재생 업체 comment

한국전력의 경우 연초부터 주가를 누르던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저평가 메리트(내년 PBR 0.3배, PER 6.3배)가 부각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력수요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데, 향후 5년간 기저발전(원전+석탄)이 총 12기가 추가돼 한전의 발전믹스는 좋아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전 가동률은 73%로 낮을 예정으로, 이익 개선이 가능한 시점은 내년 하반기일 것이다. 다만 한전에게는 안정적인 이익 가시성 확보에 따른 discount 해소가 주가 회복에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곧 시장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가스공사의 경우 단기간에 발전용 LNG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국내 보장이익에 증가에 중요한 것은 설비투자의 근거가 되는 장기전망이다. 내년 초 공개될 13차 천연가스수급계획에서 다시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방향이 공식화 될 것이다. 이에 2020년 이후에도 가스공사의 설비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신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확대는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풍력업체(유니슨, 씨에스윈드)에 수혜가 클 전망이다. 곧 발표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으로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늘릴지가 구체화 될 것이다. 원전과 석탄발전 시장이 축소되는 대신,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국내 풍력 업체의 육성은 필연적이라는 점에서 적극 매수 추천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