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시장 술렁...삼성페이가 온다
핀테크시장 술렁...삼성페이가 온다
  • 승인 2015.02.0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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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발송한 모바일 언팩 행사 초청장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손꼽히는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핀테크는 점포중심의 전통적 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 모바일 기반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하는 송금,결제, 자산관리, 펀딩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적 금융서비스를 통칭하는 용어다. 삼성이 바로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핀테크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S6’에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를 탑재하고 핀테크 산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삼성의 맞수 애플은 이미 지난해 10월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존도 지난해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먼트’와 전자지갑서비스 ‘아마존 월렛’을 출시했다.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의 결제서비스‘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8억명이 넘을 정도도 앞서가고 있다.

삼성이 핀테크시장에서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나선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갤럭시S6 언팩 행사에 직접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가전전시회 CES는 건너뛰었다. 그보다는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선택했다. 그만큼 갤럭시S6와 삼성페이가 갖는 의미가 크다의 얘기다. 

◇삼성이 손잡는 루프페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깜짝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갤럭시6’에 탑재해 선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생사 루프페이(LoopPay)와 모바일 결제사업 협력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페이의 강점은 간편함이다. 교통카드와 닮았다.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대금 결제가 된다. 루프페이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 덕분에 별도 카드 리더기 없이도 상점의 결제단말기(POS)를 이용해 결제가 이뤄진다. 

애플페이에 비해 반년 정도 늦었지만 삼성페이의 영향력은 밀리지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루프페이의 제휴 매장이 방대하다. 루프페이는 미국에 1000만개 매장과 제휴를 맺고 있다.

반면 애플의 애플페이는 백화점과 수퍼마켓 등 22만개 매장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애플페이는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문제는 애플페이는 카드리더기가 있어야 결제가 되는 한계가 있다. 그만큼 보급확산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의 핀테크 공략 방향은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를 확산과 보급을 위해 미국의 전자결제 업체 루프페이외에 페이팔, 비자카드 등과 제휴를 진행중이다. 중국에서는 유니온페이와 제휴하는 등 주요 시장별로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우선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삼고있다. 페이팔과 제휴가 성사될 경우 1억50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갤럭시S6로 쉽게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시장의 경우  이미 국내 메이저 카드사와 ‘삼성월렛’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말부터는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옐로페이, 6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모바일 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옐로페이는 향후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협력관계를 맺고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확대·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