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中 핑안보험 ‘금융·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中 핑안보험 ‘금융·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 승인 2017.12.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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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로 중국 핑안보험의 금융 및 헬스케어 부분에 투자를 고려 중이다. ㅣ DealStreetAsia
 
[비즈트리뷴] 소프트뱅크의 기술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금융 및 헬스케어 분야 기업에 투자를 고려 중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97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중국 핑안보험(Ping An)의 금융 및 헬스케어 부분에 투자 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조성할 당시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들어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현재 소프트 뱅크는 핑안보험의 P2P(개인 간 거래) 대출 플랫폼인 루팍스(Lufax), 스마트 보험 클라우드인 원커넥트(OneConnect), 건강 관련 정보 플랫폼인 핑안하오이셩(Ping An Good Doctor)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핑안보험은 2011년 P2P 대출업체 루팍스를 설립했으며, 최근 가트너의 '아·태 지역의 10대 상위 디지털 혁신 업체' 순위에 루팍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팍스의 기업가치는 약 18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커넥트는 AI 기반 스마트 보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400여 개의 은행, 20여 개의 보험사, 2000여 개의 비금융보험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핑안하오이셩은 중국 핑안보험의 온라인 건강 정보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해 5월 5억 달러를 조달해 현재 기업가치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는 기술 투자의 주요 대상으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소프트뱅크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에 50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보험회사인 중안온라인보험(Zhongan online)이 지난 9월 기업공개(IPO) 당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전체 주식의 5% 상당을 사들였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고려 중인 루팍스 또한 지난 8월 IPO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핑안하오이셩도 내년 중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잠재적 투자 기업들은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비전펀드의 취지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8년에 설립된 중국 핑안보험은 1억 3천여 명이 넘는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금융 및 기타 데이터도 축적돼 있다.
 
현재 중국 핑안보험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하면 이용자 수가 4억 명에 달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개인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
 
[문정은기자 mungija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