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30년' 경영철학 되새겨…특별영상 방영
삼성, '이건희 회장 30년' 경영철학 되새겨…특별영상 방영
  • 승인 2017.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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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분위기 속 일상 업무 진행...'신경영' 계승발전 다짐
[비즈트리뷴]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은 1일, 삼성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 업무를 진행했다. 이날 삼성은 '신경영'을 선언하며 선진 시스템을 도입한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기념영상을 상영했다.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이 회장의 30년 경영인생을 통해 미래성장을 다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취임 30주년과 관련해 별도의 행사는 치르지 않았다. 단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내방송을 통해 '30년을 이어온 약속'이라는 이 회장 취임 30주년 특별영상을 방영했다.

이 영상은 이 회장이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그 약속을 실현해 온 지난 30년, 그 약속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의 내용을 담았다.

1987년 12월1일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한 영상에는 이 회장이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선언한 내용이 들어갔다.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했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 회장의 유명한 발언과 함께 불량제품 화형식, 라인스톱제, 능력주의 인사 등 약속을 지키기 위한 변화 내용도 포함됐다.

 
이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그 약속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의 내용으로 이어졌다.

영상의 후반부에는 국내외 임직원들이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세지가 담겼다. 영상 마무리는 2014년 이 회장의 신년사 메세지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었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냅시다. 미래를 대비하는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기 바랍니다. 우리의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이 회장은 부친인 고(故)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7년 11월19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지 12일 만에 그룹을 물려받았다. 그의 나이 46세.

이 회장은 국내 기업이었던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다. 취임 당시 17조원이던 삼성그룹 매출은 지난해 무려 30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은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 반열에 올랐다.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 선포 이후 삼성은 20년동안 매출 13배, 수출규모 15배, 이익 49배가 늘었고 수 많은 1등 제품을 만드는 등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