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회장 타계] 4대경제단체, 깊은 애도 "기업가정신 이어받을 것"
[조석래회장 타계] 4대경제단체, 깊은 애도 "기업가정신 이어받을 것"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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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명예회장
조석래 명예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4대 경제단체는 29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재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과 허전함을 이루 표현할 길 없다"며 애도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07∼2011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했다. 한경협은 "조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 재임 시절 '국민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경제인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기존 직원 임금을 동결하며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잡 셰어링'을 맨 먼저 주창했다"며 "이에 많은 기업이 동참한 결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수만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안에도 한국은 30대 그룹의 종업원이 오히려 9% 늘어나는 기적을 일궈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대한상의는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한상의는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섬유, 화학, 중공업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며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진취적인 기업가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효성그룹을 이끌어 온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고인께서 강조한 ‘기술 중심주의’와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섬유, 첨단소재,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재계 리더로서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경제외교에 헌신하셨다"고 업적을 기렸다. 경총은 이어 "특히 효성그룹은 1970년 경총 창립멤버로 참여하였고, 고인은 산업평화를 염원하며 1995년 경총회관 건립에도 앞장서 물심양면 지원을 하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에는 경총 고문으로서 경영계가 슬기롭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애도문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고인은 기술개발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효성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인당 국민소득 300불을 갓 넘긴 1970년대부터 민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첨단소재의 국산화를 이끄는 등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내다본 고인의 혜안은 우리나라가 첨단 화학제품과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협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업계는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생존한다”라고 하신 회장님의 평소 신념을 기억하여, 끊임없는 발전과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강국으로 만들어 감으로써 고인의 뜻을 기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