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이우현 OCI 회장, "한미와의 통합무산 송구...사업다각화에 힘쓸 것"
[주총] 이우현 OCI 회장, "한미와의 통합무산 송구...사업다각화에 힘쓸 것"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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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회장. (사진=OCI홀딩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한미약품 그룹과의 통합 무산에 대해 주주들에 사과했다.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OCI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받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한미와의 통합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또다른 좋은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총에서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양사의 통합은 중단됐다. 이우현 회장은 주총 직후 양사의 통합 절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 회장은 "(한미그룹) 가족들이 다시 화합해서 잘되길 바란다"며, 통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힘을 업쳐도 어려운 과제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다시 통합을 시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비록 한미와의 합병은 무산됐지만, 이 회장은 "국내 회사만 볼 것은 아니고 해외에도 좋은 기업이 많다"며 변함없이 바이오 분야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주가에 대한 견해도 밝히며 "주식시장 저평가 문제는 회사 측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한미사이언스 주총 이후 두 사람이 후보에서 물러남에 따라 폐기됐다.

이우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배당금 결정 등 다른 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은 주당 3300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