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승부, 의료개혁] 노환규 전 의협회장의 도발 "전공의 처벌 못할 것"
[尹의 승부, 의료개혁] 노환규 전 의협회장의 도발 "전공의 처벌 못할 것"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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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조소했다.

노 전 회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ㅋㅋㅋ이젠 웃음이 나온다”며 “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면허정지 3개월을 1개월로 줄이는 걸 검토한다는 것도 간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 처벌에 대한 정부의 완강한 태도가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 갔느냐”며 “이제 열흘 있으면 두 달이 되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고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면서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해온 노 전 회장은 최근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 전 회장은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며 “의사들은 이제 시작인데 대체 어쩌자고 여기까지 일을 벌였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 면허정지 무기한 연기’ 등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요즘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안 봐도 웃을 일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유연한 행정 처리'를 당부한 가운데 정부는 26일부터 내리려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