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M&A 본격화위해 작년 게임사 350곳 검토"
크래프톤 "M&A 본격화위해 작년 게임사 350곳 검토"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4.03.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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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주주총회애서 기존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배 CFO에 총 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크래프톤은 26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까지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 CFO에게 총 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이 통과된 데 대해 일부 주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창한 대표는 "CFO는 앞으로 일어날 M&A 등 외연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주가가 공모가를 넘었을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고, 이를 모두 행사하려면 공모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의 주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크래프톤 상장 당시 공모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으며 현재 공모가 대비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52주 최저가 14만59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배 CFO는 "상장 당시에는 우리 영업이익의 절반도 안 되는 회사가 큰 시가총액으로 거래되던 시절이었다"면서도 "회사가 믿었던 시도들이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코로나19 이후 금리는 오르고 주가가 내려가면서 시장 기대에 결과적으로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경영진은 주주들의 의견을 수용해 배당 정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내부적으로 (배당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받은 만큼, 배당을 포함해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게임 라인업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장태석 본부장을 필두로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를 관리할 단일 사업 조직을 설립했고, 퍼블리싱본부를 여러 라인으로 분리해 앞으로 있을 여러 게임을 론칭하는 데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