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부장·계열사 대표 "OCI그룹과의 통합 적극 찬성"
한미약품 본부장·계열사 대표 "OCI그룹과의 통합 적극 찬성"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4.03.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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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한미그룹 본부장 4명과 계열사 대표 5명이 한미와 OCI그룹 통합에 대해 적극 찬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성명서는 '한미그룹 책임리더' 명의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현 부광약품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박중현 에르무루스 대표(한미그룹 커뮤니케이션) 등 한미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5인과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신성재 경영관리본부장 △최인영 R&D센터장 등 한미약품 본부장 4명이다.

이들은 "글로벌 한미를 향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송 회장을 중심으로 한미그룹이 하나 되어 글로벌 한미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한미의 리더로 임주현 사장을 추대하며, 임주현 사장이 임성기 선대 회장의 R&D 철학을 이어나갈 최적임자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미가 해외 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는 리더십을 결단코 반대하며,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긴 우리의 유산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그룹 창업자 일가는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과 형제 임종윤, 임종훈 사장 둘로 나뉘어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그룹과 OCI 통합 계획에 반대하며 모친인 송영숙 회장, 여동생인 임주현 사장 등 현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의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그룹 경영권의 주인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전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약 3000명이 모인 한미 사우회는 보유 주식 23만여 주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으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미 사우회는 최근 개최한 사우회 운영 회의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입장을 결정하고, 오는 주총에서 통합 찬성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