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평, 도태우 취소에 진노..."한동훈도 심한 나르시시스트로 보인다"
[전문] 신평, 도태우 취소에 진노..."한동훈도 심한 나르시시스트로 보인다"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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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평 변호사 

신평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도태우 후보의 공천취소에 대해 "도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결정은 이 강성 보수층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깡그리 깨부숴 버리는 것이다. 아니 나아가서, 그들의 정체성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무엇보다 한 위워장의 광주발언을 문제삼았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도후보의 공천을 심야에 취소시킨 뒤) 광주에 방문, 저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항쟁을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며 " 이것은 도태우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보다 훨씬 더 심한 망언이자 지역감정 조장의 발언이라고 본다. 여기에 대구경북지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내로남불’은 조국 대표 같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 위원장이 이번 도태우 후보 공천취소를 전후하여 보여준 ‘내로남불’도 만만찮다. 어쩌면 조국 대표 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 역시 심한 나르시시스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 국민의힘 공천취소에 대한 반발이 점점 더 큰 원을 그려나가고 있다. 우선 대구경북지역민들의 역차별 의식이 고개를 든다. 이와 함께 강성 보수층의 반발이 심상찮다. 덧붙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기에 힘을 보탠다. 홍 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으나, 그가 가진 기민한 정치적 감각은 현실의 여야정치인들 중 가히 발군이라고 할 수 있다.

강성 보수층은 소위 ‘태극기 부대’나 ‘아스팔트 우파’라는 말로 상징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들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살아왔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희생과 헌신의 정신, 애국심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그 따님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그들의 심리적 동조화는 한국이라는 민주사회에서 충분히 용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어림없는 일이다. 그리고 윤 정부 수립 후에도 그들이 강성진보의 거친 공격에 대한 방파제를 만들어주었기에 이나마 정권이 유지되어 왔다. 도 후보의 공천취소결정은 이 강성 보수층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깡그리 깨부숴 버리는 것이다. 아니 나아가서, 그들의 정체성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더욱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지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들에게 공천취소를 전리품으로 헌상했다는 설득력 있는 비판이 있다. 그가 공천취소를 공관위에 급히 주문하여 심야에 관철시킨 후 바로 몇 시간 지난 15일 광주방문 시 "저와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항쟁을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발언하였다. 이것은 도태우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보다 훨씬 더 심한 망언이자 지역감정 조장의 발언이라고 본다. 여기에 대구경북지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한 위원장이 비대위에 데리고 들어간 김경율 비대위원은 자당 출신의 대통령 영부인이 북한의 이념을 추종하는 사람과 모험주의적 유투브 방송이 결탁하여 일으킨 정치공작에 넘어간 일을 두고,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비참한 죽음을 당한 ‘마리 앙뚜아네뜨’에 비유하였다. 이것보다 더 큰 망언, 폭언이 어디 달리 있을까? 그럼에도 한 위원장은 그를 끝까지 비호하며 끼고돌았다.
간단히 말해,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이 그의 사과문대로 다소 미숙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나 그의 직계인 김경율 위원의 발언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잘못의 발언이고, 또 그것이 향후 미쳐나갈 보수층의 자기파괴적 효력은 엄청날 것이다.

‘내로남불’은 조국 대표 같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 위원장이 이번 도태우 후보 공천취소를 전후하여 보여준 ‘내로남불’도 만만찮다. 어쩌면 조국 대표 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 역시 심한 나르시시스트로 보인다. 
덧붙여 한 가지만 더 말하려고 한다. 국민의힘 핵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도 후보를, 거짓 꼼수로 사과문을 발표하여 자신들을 속였다는 취지로 공격하려 한다는 말이 들린다. 그런데 그 두 번의 사과문을 작성하는데 나는 깊이 관여하여 작성경위를 너무나 잘 안다. 그런 치졸하고 야비한 공격은 제발 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