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조정세...비트코인 6만5000달러선 전후로 지지선 견고하게 형성
[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조정세...비트코인 6만5000달러선 전후로 지지선 견고하게 형성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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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이며 전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반납한 채 전거래일 대비 4.60% 내린 6만8403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3.21%)과 BNB(-0.43%), XRP(-5.27%), 카르다노(-5.87%), 도지코인(-7.11%) 등도 일제히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 폭등세를 보였던 시바이누는 하루만에 10.58% 내린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 중에서는 솔라나(6.78%)만이 종횡무진 오름세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대에서 미끄러지면서 약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6만4750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6만4750달러에서 6만6700달러 사이에 견고한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고, 38만2000개의 주소가 이 구간에서 비트코인 27만5000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을 반납하면 79만7500개의 주소가 29만8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6만760~6만2790달러대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정세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수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올랐던 요인 중 하나로 현물 ETF에 대한 자금 유입 및 기관 매수세가 언급됐기 때문이다. 

엠버CN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양일 간 17억2800만 달러 가까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는데 전날인 14일부터는 크게 둔화됐다. 그는 "블랙록 IBIT에는 3억5000만 달러가 유입됐지만 나머지 ETF에는 4429만 달러가 유입됐다"며 "현재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사는 576억6000만 달러를 보유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요 옵션 상품의 내재변동성이 줄어들지만서도, 올해 평균치 보다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점, 옵션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 규모는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단기 변동성만이 확대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뒤를 이뤘다. 그릭스닷라이브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업체의 애덤 연구원은 "현물 ETF발 자금 유입 둔화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옵션 시장 데이터가 현물 시장 데이터를 뒤쫓아가는 모양이기 때문에 거래 기회도 그만큼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세와 맞물린 시점에 JP모건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집이 더 심한 시장 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개월간 20억 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점을 언급하며 "선순위 전환사채를 팔아 비트코인을 사는 행위가 시장 거품으로 이어지고 디레버리징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지만 비트코인 대거매집으로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 가격 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온 기업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이 급등하자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도 세 달만에 200% 가까이 올랐으며 반감기에도 주가 변동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주에 6억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후 추가로 전환사채 발행 제안을 계획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3월 들어 지난 2주간 비트코인 1만2000개를 매집한 바 있으며 총 보유량이 20만5000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