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메모리 흑자전환 예상... 저점 통과" -SK증권
"삼성전자, 1Q 메모리 흑자전환 예상... 저점 통과" -SK증권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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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1분기 메모리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47% 증가한 4.2조원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는 DS -0.5 조원(메모리 0.4 조원, 비메모리 -1.0 조원), SDC 0.5조원, DX 4.0조원(MX/NW 3.7 조원), Harman 0.1 조원 등이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는 가격 인상 정책을 관철하는 가운데 낸드(NAND) 판가의 낮은 기저(2024년 4분기 재고 감축을 위한 전략적 출하)에 따른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상회하며 흑자전환 가시성이 매우 높다"며 "메모리 출하는 DRAM -13%, NAND -10%, 가격은 DRAM +16%, NAND +23%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MX 또한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 가시성이 높다"며, "다만 2023 년 하반기 전사 실적 회복을 견인했던 SDC 는 북미 주요 거래선의 셋트 출하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으로 부진이 불가피 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양적 성장 기대감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업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는 HBM3, 3e의 시장 침투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나 시장 강세와 마이크론의 낮은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영역 확대에 대한 의구심은 낮다"며, "업계의 HBM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손실(Capa loss)를 감안하면 범용제품(Commodity)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짚었다. 

파운드리는 하반기 선단공정 가동률 증가로 흑자전환을, SDC 역시 상반기 낮은 기저와 계절성을 감안하면 상저하고의 패턴이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12m Fwd. P/B 1.3X 수준의 역사적 Band 중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 주가와 나아질 일만 남은 삼성전자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장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