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전고점 돌파 후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며 조정세...6만 달러 지지선은 견고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전고점 돌파 후 차익실현 매물 쏟아지며 조정세...6만 달러 지지선은 견고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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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비트코인이 조정세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8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6만681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주 대비로는 12.63% 올라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로 보여지지만 하루 사이 6만8800달러대에서 6만1440달러까지 오르내리는 중이다.

여타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조정세를 보이며 전거래일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3.75%, 전주 대비 16.62% 오른 3875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밖에 BNB(2.65%), 솔라나(0.99%)도 하루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XRP(-5.45%)와 카르다노(-4.83%), 도지코인(-7.00%), 시바이누(-8.55%) 등 지난 며칠간 폭등세를 보였던 밈코인 및 알트코인들은 조정세가 강하다.

이번 조정세는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전고점을 넘기자 초기 채굴자들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6만2000달러대까지 급락하기 직전 코인베이스 거래소로 대형이체된 비트코인이 있다. 규모는 6900만 달러로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인 주소였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주소를 비트코인 채굴자 관련 주소로 추정하며 "장기 휴면 비트코인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하는 것은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천 개 이상 매도될 경우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 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전고점 시점에서 공매도 진입을 기다리며 숏 포지션을 잡고 있을 가능성도 이를 뒷받침한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던 당시 비트코인이 40% 이상 내렸을 때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QCP캐피털은 "급락 후 공격적인 매수세가 발생하고 있다"며 6만 달러선 지지가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QCP캐피털 측은 "이번 하락장 9~12월 사이 만기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콜옵션 매수를 하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4만2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의견에

abramchart 크립토퀀트 기고자 역시 "비트코인은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일정 기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며 현재도 그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큰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는 우려를 두 켈빈 코 스파르탄캐피털 자산운용사 공동설립자는 "조정 자체가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며 시장의 회복탄력성과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중인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3년 뒤 15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기관 투자자들이 염두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이 빨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호가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매도세가 우세해져 상승세는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카이코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은 최근 중앙화 거래소 33곳의 비트코인 오더북에서 호가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평소 대비 5배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코는 이같은 호가불균형이 비트코인의 전고점 기록 후 차익실현 의지가 강해진 투자자와 마켓메이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봤다.